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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정이' 비하인드, 줄거리, 로봇도 인간도 아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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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Jung_E

  • 개봉 : 2023.01.20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SF 영화, 액션&어드벤처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98분
  • 감독 : 안상호
  • 평점 : 5.92
  • 출연 :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비하인드 / 연상호 감독의 '정이'

부산행, 염력, 반도 등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인 넷플릭스 SF 휴먼 드라마 '정이'가 1월 20일에 따끈따끈하게 공개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이유는 큰 화면에서 보여줄지 전 세계동시공개를 선택할지에서 후자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지옥'에 이어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김현주 배우와 류경수 배우 출현은 더욱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강수연 배우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서 아쉽습니다. '정이'는 담백해진 연출로 한국적인 SF 감성 가득한 연상호 세계를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SF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뉠 것 같습니다. 화려한 특수효과와 액션을 원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만의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았으며, AI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그렇게 멜로 감수성에 SF를 가미한 구조라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 의미가 있어 좋은 시도로 보입니다.

줄거리 / 실재하는 감옥에 갇혀 버린 '정이'

2194년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에 해수면의 상승으로 지구와 달 사이에 인류가 살 수 있는 '쉘터'를 만들어 시민을 이주시킵니다. 쉘터에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으나 일부 쉘터에서 아드리안 자치국이라 선언한 후 공격을 하기 시작했고 연합군과의 전쟁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내전 속에서 전설적인 영웅 '정이'가 탄생했는데 사실 윤정이는 폐종양이 생긴 아픈 딸을 위해 전쟁에 참여했었고 딸이 수술하는 날 단 한 번의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되어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C타입(인간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공인된 기업이나 구매기업에 모든 데이터를 넘기고 무수히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격체로 인정이 안 되며 돈이 들지 않고 유족들에게 돈을 주는 타입)으로 AI 개발 회사인 크로노이드에서 그녀의 뇌를 넘깁니다. 그녀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AI 전투 용병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5년이 지나 윤정이의 딸 윤서현이 프로젝트팀장이 되었고 엄마의 명예 회복을 위해 AI 전투개발에 힘써보지만, 복제와 계속되는 시뮬레이션에서 유독 엄마 윤정이가 실패한 마지막 전투 시뮬레이션만 계속하여 똑같이 실패합니다. 그래서 연구소는 전투 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 정이를 업그레이드하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어느 날 회장이 직접 찾아와 연합군이 아드리안 자치국과 합의점을 찾아 내전도 곧 끝날 것 같고 이제 다른 프로젝트를 개발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마지막 시뮬레이션을 하게 되고 프로젝트를 정리하게 되자 소장은 정신이 나가 '정이'에게 고통을 주는데 결국 윤서현 팀장은 관리자를 자기로 바꾸고 정이를 꺼버립니다. 그리고 팀원들에게 모든 프로젝트 파일을 본인에게 넘기라고 합니다. 정이 팀장을 다시 깨운 서윤은 정이가 편하게 잠들게 하려고 했지만, 딸의 안부를 묻는 정이를 보며 서현은 다른 계획을 세웁니다. 마지막 시뮬레이션 전에 정이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자신에 대한 기억을 삭제한 후 정이의 탈출을 도와줍니다. 다른 전투 AI에 정이의 뇌를 옮기고 탈출을 시도하는데 이를 알아챈 상훈이 저지하려 하고 로봇 경찰들이 출동해 전투가 벌어집니다. 다수의 공격에도 밀리지 않는 정이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서현은 큰 부상을 입고 정이에게 빨리 떠나라고 하는데 서현에게 어릴 때 딸에게 했던 것처럼 얼굴 부비부비를 하고 떠난 정이는 세상을 내려다보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나의 생각과 해외반응

단편소설처럼 소박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처음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반부터 볼 만했습니다. 저도 기대를 많이 해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파적인 내용전개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도 윤서현이 정이 프로젝트를 성공하게 하려는 이유와 전쟁의 영웅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죽음마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정이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분명히 있습니다. 승리호에 이어 한국 영화에서 제작하기 쉽지 않은 장르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해외반응은 한국 SF장르 작품에 대해 기대가 된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나 드라마라면 믿고 본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주를 이루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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