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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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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출시일 : 2017.10.03
  •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40분
  • 배급 : CJ ENM
  • 감독 : 황동혁
  • 평점 : 8.17
  • 출연 : 이병헌(최명길), 김윤석(김상헌), 박해일(인조), 고수(서날쇠), 박희순(이시백), 송영창(김류), 조우진(정명수), 이다윗(칠복), 허성태(용골대), 김법래(칸), 조아인(나루)

아픈 역사를 담아낸 '남한산성'

영화 '남한산성'은 역사소설의 대가인 김훈 작가님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1636년 병자년 12월에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강화도 피난길이 막혀 남한산성으로 피한 후 삼전도 굴욕을 겪기까지 47일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입니다. 역사적 고증을 최대한 살리면서 오랑캐에게 짓밟힌 역사를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남한산성 날씨만큼 차갑고 무미건조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간의 기록

1636년 조선에 명과 전쟁을 벌이고 있던 청나라는 군신의 예를 요구하며 조선에 쳐들어오고 청군의 압도적인 병력으로 수도인 한양까지 밀고 들어오게 됩니다. 당황한 임금과 신하들은 강화도로 가려 했지만 강화도로 가는 피난길이 막히자 인조와 신하들은 한양 남쪽의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되었습니다. 청군은 남한산성 주위를 포위했고 임금과 신하들은 남한산성에 갇히게 됩니다. 주화파인 최명길은 청나라에 협상하려고 하는데 청나라의 대장인 용골대는 왕세자를 볼모로 요구합니다. 최명길은 청나라와 싸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일단은 화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척화파인 김상헌은 화친은 있을 수 없다며 최명길의 목을 베라고 합니다. 협상을 위해 최명길은 다시 한번 청군과 화담을 하러 가지만 용골대는 세자를 무조건 데려오라 선을 긋고 칸이 오고 있으니 서두르라고 합니다. 돌아온 최명길이 소식을 전하지만 명나라를 상대하고 있는 청의 칸이 어찌 올 수 있느냐며 최명길이 청군과 내통하고 있다고 모함을 받으나 그대로 전한 것이라며 반박합니다. 이에 김상헌은 칸이 오기 전에 적을 물리쳐야 한다며 전국에 있는 근왕병들을 불러 청군과 맞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청나라와 싸우기로 한 임금은 근왕병들을 부르는 격서를 써서 성 밖으로 내보내지만, 청군과 격돌하게 되어 전하지 못합니다. 조선군은 추위와 식량난에 고통받고 있는데 청나라에서 왕인 칸이 오고 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칸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명길은 새해이기도 하니 청에 음식을 바치러 가겠다고 하자 영상대감과 같이 다녀오게 합니다. 그러나 용골대는 음식을 가져가라 하며 우리는 고기도 많고 조선 팔도의 음식이 전부 자신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돌아온 음식을 보고 대신들이 책임을 묻자 영상대감은 갑자기 우리가 선수를 쳐야 한다며 청나라를 공격하겠다고 합니다. 이시백 장군의 만류에도 공격을 강행해 참패하게 되고 많은 이들이 죽게 되어 이시백은 남은 자들을 살리려고 퇴각을 명령하지만, 책임을 묻게 되고 이시백은 곤장 20대를 맞고 초관은 참수당합니다. 군사 전권인 체찰사직은 영상대감에서 김상헌에게 맡기게 됩니다. 김상헌은 대장장이 날쇠에게 근왕병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격서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날쇠는 그렇게 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김상헌이 그렇다고 하자 격서를 전달하겠다고 합니다. 한편 청나라의 칸은 인내심을 갖고 항복하기를 기다리며 어리석은 왕에게 서신을 보냅니다. 성 밖으로 나와 자신에게 머리를 숙이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항복하지 않으면 보름날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합니다. 김상헌은 근왕병이 올 것이라고 말하지만 무서운 왕은 항복을 결심하고 최명길이 역적의 이름은 자신이 달겠다며 답서를 씁니다. 날쇠는 청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지만 격서 전달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근왕병들은 날쇠를 믿지 못하고 애매한 상황에 차라리 날쇠를 죽이고 격서는 못 받은 것으로 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날쇠를 죽이려다 청군에게 위치가 발각되어 근왕군의 본진은 초토화됩니다. 보름날 이른 아침 김상헌은 봉화대를 하여 없이 바라보며 횃불이 켜지기만을 기다리지만 끝내 켜지지 않았고 항복 서신을 가지고 청의 진영으로 가던 중 청은 예고한 대로 남한산성을 공격하고 속절없이 당했으며 최명길의 항복 답서를 받고 공격은 중단되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백성을 잃은 후였고, 항복한 조선의 왕은 임금의 옷을 벗고 신하의 남색 옷으로 갈아입은 후 남한산성의 서문으로 나가 비굴한 죄인의 모습으로 삼배구고두례를 행합니다. 그 모습을 본 최명길은 눈물을 흘리고 김상헌은 자결합니다.

같은 충심, 다른 신념

왕의 두 신하인 주화파인 최명길과 척화파인 김상헌은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충심은 같았으나 이를 지키고자 했던 신념이 달라 계속 대립하게 됩니다.  최명길은 조정 대신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백성을 위하는 실리적인 입장에서 화친을 주장했고 김상헌은 명료한 이념으로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며 청나라와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시대의 판단과 처신이 옳았는가 하는 측면은 사람마다 소중히 하는 가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실제 역사에서 김상헌은 목을 매달지만, 주위의 만류로 살아남고 최명길은 청으로 보내졌다가 선양의 감옥에서 둘은 만나게 됩니다. 뜻이 달랐던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 예를 갖추는 모습은 참 선비다웠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아픈 역사이긴 하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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