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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의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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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 개봉 : 2018.01.17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20
  • 배급 : CJ ENM
  • 감독 : 최성현
  • 평점 : 9.17
  • 출연 : 이병헌(김조하), 윤여정(주인숙), 박정민(오진태), 문숙(복자), 최리(변수정), 황석정(강실장), 백현진(동수),
    특별출연(한지민, 김성령, 안현성)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잘 나가던 챔피언 복서였지만 지금은 스파링 상대로 일을 하는 조하는 사고를 치게 되고 잘리게 되는데, 기분이 우울해진 조하는 오랜만에 친구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친구와 회포를 풀기 위해 식당에 갔다가 어렸을 적 아버지의 폭력을 못 이겨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 인숙을 만나게 됩니다. 인숙을 만나고 마음이 복잡해진 조하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달려오던 차에 사고가 나고, 피해자 측의 무례한 언사로 기분이 나쁘지만 가율을 따로 다시 만나 합의금을 받습니다. 다 털고 전단 아르바이트를 하는 조하에게 인숙이 찾아옵니다. 자신을 버리고 간 인숙이 원망스럽고 용서가 안 되지만 오갈 데가 없는 조하는 인숙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일면식도 없는 서번트 증후군인 동생 진태를 만나게 되고 불편한 동거가 하게 됩니다.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진태가 맘에 들지도 않고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가 용서되지 않아서 되도록 빨리 자금을 만들어 캐나다로 떠날 계획을 세웁니다. 서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는 티격태격하지만, 외출도 같이하며 가까워집니다. 어느 날 진태와 같이 전단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사라진 진태를 찾아다니다 공원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진태를 보게 되는데 처음 보는 진태의 모습에 놀랍니다. 진태와 같이 햄버거를 먹다가 진태의 핸드폰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가율을 보고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걸 알고 찾아갑니다. 진태의 현란한 연주의 가능성을 보게 되고 콩쿠르에 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압도적인 실력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있는 이유로 입상을 못 하고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다 또 사라진 진태를 찾아다니다 집에 왔다가 한 달 동안 부산에 식당 일을 도와주러 간다던 인숙을 마주치고 진태가 사라진 걸 알고 같이 찾아다닙니다. 어렵사리 음반 가게에서 음악 듣는 진태를 찾게 된 조하는 안도와 걱정하던 마음이 교차하며 화를 내는데 이를 본 인숙은 조하를 다그칩니다. 진태는 울먹이며 다그치는 인숙의 모자 사이로 맨머리가 보이자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합니다. 주변사람들을 찾아가 알아보니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인숙이 암으로 죽어간다는 걸 알게 되고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인숙을 찾아갑니다. 오랫동안 마음 깊이 남아있던 원망과 설움을 내뱉고, 인숙은 다음생을 기약하며 미안함을 전합니다. 진태는 계획대로 캐나다로 가기 위해 공항에 있다가 TV로 진태의 갈라쇼 인터뷰 장면을 보게 되고 마음을 바꿉니다. 병원으로 가 인숙을 데리고 진태의 갈라 쇼 장에 참석하고, 진태는 신들린 피아노 연주로 관객들을 감동하게 합니다. 진태의 공연을 보고 얼마 되지 않아 인숙은 세상을 떠납니다. 장례식을 치르는 중 사라 진 진태는 피아노를 치고 있고 이 모습을 본 조하는 조용히 손을 잡아줍니다. 비로소 두 형제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거칠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조하

이병헌의 연기는 볼 때마다 최고입니다. 정말 힘들이지 않고 연기하는 듯 자연스러운 조하역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입니다. 어릴 적 아빠의 폭력으로 엄마가 집을 나간 후 혼자 모든 걸 견뎌냈을 아이는 강해져야 했기에 복서가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설움과 원망들이 절대 한 번에 사라질 수는 없지만 한 지붕 아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어 만난 조하가 점점 마음을 여는 단계를 밟아가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에 갈 뻔했지만, 마지막까지 엄마 곁을 지켜 지켜준 조하는 뒤늦게라도 엄마를 만나서 그리움과 설움, 원망을 풀어내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고달픈 인생에 한줄기 희망

엄마 인숙 역을 연기한 윤여정 선생님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인정하는 배우라 말할 것도 없지만, 깊은 연기가 우러나와 인숙이 더 잘표현되어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17년 전 남편의 계속되는 폭력으로 어쩔 수 없이 도망 나왔지만, 진태를 두고 나온 엄마의 마음은 오죽했을까요? 평생토록 마음에 짐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장애가 있는 아이라서 손이 많이가는데  남편도 일찍 죽고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장애 2급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진태를 나이도 있는데 깡마른 몸으로 어린아이처럼 챙기는 모습들이 안타까웠습니다. 조하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큰 상처를 주었지만 아주 늦게나마 서로에게 못했던 말들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조하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고 인숙은 진태 걱정도 조금 덜어 조하와 화해도 해서 편하게 눈을 감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순수한 피아노 천재

서번트 증후군 2급의 자폐를 앓는 진태를 연기한 박정민은 배우는 완벽하게 장애가 있는 진태를 연기한 것 같아요. 진태를 연기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 연기를 위해 특수학교에서 6개월 봉사 활동을 했고 피아노 치는 장면을 위해 3개월 동안 피아노를 특훈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진태의 모습을 만들어서인지 장애인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평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치는 모습은 소름 끼쳤었는데 대역도 없이 3개월 배운 장면이라고는 안 믿깁니다. 거기다 서번트 증후군 연기도 하면서 피아노까지 쳤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절대 음감을 가진 천재 진태를 연기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같이 순수한 진태는 엄마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엄마를 볼 수 없으니까 그리워는 하겠지요. 끝까지 피아노를 찾아다니며 엄마를 위한 피아노곡을 연주하는 모습은 진태 같아서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족영화는 이제 너무 뻔하다는 선입견이 저는 있습니다. 약간의 신파적인 요소들이 있었지만 세 배우가 연기를 어쩜 그렇게 잘하는지 배역들이 빛을 발한 것 같아요. 이 영화의 묘미는 두 형제의 코믹한 케미도 한몫하는데요. 빵 터지게 되는 부분들이 보시면 있을 거예요.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걸 이해해 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음에 쌓아두면 절대 몰라요. 가족이라서 더 대화하고 알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늦었다고 해도 시도는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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